지난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45차 European Congress of Cytology (ECC)에 참가하여, 최신 세포병리학 연구 동향과 혁신적인 AI 기술 응용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본 학회는 “Cytopathology: The Clinical Interface”라는 주제로, 전통적 세포병리에서 디지털 및 AI 기술을 포함한 최신 접근법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구성되었습니다.

전체적인 프로그램 구성 및 세션 주요 발표

이번 학회는 최신 연구와 기술을 조망하는 Keynote Lecture와 주제별 심포지엄으로 구성되어, "New Technologies in Gynecologic Cytology"와 "Molecular Diagnostics in Cytology" 등 최신 분자 병리학 기술과 AI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IAC, Papanicolaou학회, 미국 및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스웨덴, 터키, 폴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스페인, 그리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그리스, 인도, 아시아 및 아프리카, 일본 등 국제 세포병리학 학회/그룹이 주도한 Companion Meeting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워크숍과 슬라이드 세미나에서는 부인과, 삼출액, 폐세포병리 등 다양한 분야별로 진단 사례와 문제 해결 방법을 공유하는 내용이 진행되었습니다.

 포스터 세션은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발표로 진행되었고, 구연발표에서도 다양한 연구에 대해 활발한 질의응답과 토론이 있었습니다. 디지털 병리학과 AI 관련 강연에서는 "Digital Cytology Workflow for Primary Diagnosis", "AI in Thyroid Cytopathology" 등의 주제로 디지털 기술이 진단에 적용된 실제 사례를 공유하였으며, Cytopathology Training 및 Young EFCS 세션을 통해 젊은 연구자들에게 멘토링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주요 연제로는 유럽 각국의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시스템의 현황을 공유한 "Cervical Cancer Screening Programs in Europe", HPV 감염의 리스크 분류를 분석한 "Risk Stratification of HPV Infection", 그리고 세포병리분야에서 AI 등 최신 연구 방법을 소개한 “Research on Cytology” 세션이 있었습니다.

IAC Companion Meeting -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 연제발표 “AI in GYN Cytology”

한국 참가자들의 발표

이번 ECC에서는 한국 참가자들의 활발한 연구 발표도 주목받았습니다.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요셉 교수는 International Academy of Cytology (IAC) Companion Meeting에서 “AI in GYN Cytology”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강연에서는 현재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보조하기 위해 개발된 부인과세포병리영역의 AI 알고리듬 개발 현황과 상업용 AI소프트웨어의 현황을 설명하였습니다. 특히, AI 모델이 병변의 고위험 및 저위험군을 분류하는 실질적 임상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였고, 참석자들은 AI가 세포병리학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병리과 의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김현정 교수는 “HPV 음성 자궁경부암의 세포병리 검사의 진단적 중요성”에 대해, 계명의대 정혜라 교수는 “HPV 음성 검사 시 진단 지연에 따른 결과 분석”을 통해 진단 지연이 임상적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구연발표 하였습니다.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 정요셉 교수는 호흡기계 검체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폐암의 아형분류와 분자변이예측을 한 연구를, 성빈센트병원 최현주/조의주 교수는 CSF상에서 Myeloid sarcoma의 소견에 대해, 고려의대 구로병원 전이경 교수는 HPV 음성 Glandular lesion의 추적 검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학회는 세포병리학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의 미래를 조망하고 국제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특히, 한국 연구자들의 발표가 국제적으로 주목받으며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세포병리학회가 ECC 및 ICC와 같은 국제 학회에서 회원들의 연구 참여를 독려하고, 지원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